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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따님이 집 밖에서 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 친구 관계도 한정되지 않나 하는 걱정을 올리셨네요.

어머니께서 선택적 함구증도 찾아 보시고 신생아 초기부터 엄마의 입장에서 가지셨던 걱정과 아이의 분리불안 성향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모든 어머님들이 임신 시 부터 아이의 온전함에 대해 걱정을 많이하시지요. 하지만 막상 낳았을 때 작고 귀한 내 아이가 심장병이 있다 들었으니, 실제 문제가 없이 잘 크고 자연히 막힐 거라 생각하더라도 아이를 돌보며 노심초사 하셨을 어머니의 마음은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아이들은 아무리 어리더라도 신기하게 엄마의 마음 상태를 본능적으로 감지합니다. 엄마로 부터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부끄러움, 긴장이 많았다는 것은 아이의 성향과 함께 아마도 어머니의 불안이 반영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머니께서 인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지니맘께서는 다행이 잘 알고 계신 것 같네요.

그렇다면 어머니 스스로 자신의 불안 정도를 잘 모니터링 하시면서 우선 우리 아이의 장점, 즉 유치원을 빠지지 않고 가는 것, 친구를 만들어 비교적 편안하게 놀이를 하는 점, 그리고 꼭 필요한 말은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에 대해 민감한 강화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즉 우리아이가 외부에 대해 흥미가 있고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시도하고 즐기는 점을 잘 찾아 칭찬과 보상을 주며 행동적인 강화를 시켜 나가는 거죠. 더불어 아이가 편안해 하는 것으로 부터 한 걸음씩 엄마가 끌어주는 시도로서, 예를 들어 친구와 놀이카페를 간다든가, 친구 엄마, 형제와 여럿이 공원에 간다든가 식으로, 반경이나 관계를 조금씩 넓혀주며 아이한테 시도할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고 아이의 자발적 시도에 대해 민감한 칭찬을 지속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의 성향은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인사를 큰 소리로 먼저 하는 아이가 있기도 하지만 수줍게 고개만 끄덕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기본 자세입니다. 학교에 들어가거나 낯선 변화에 대해 불안 정도가 심하면 약물이나 전문적인 놀이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세심하게 지켜보며 조금씩 아이의 세상을 넓혀 주시면 아이는 심장이 튼튼해 지 듯 마음도 한 뼘씩 자라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